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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보기고106

노무현을 추모하며…반복된 반역의 역사 끝장내자 그 정직한 대통령을 왜 지키지 못했나6.3대선 무너진 역사 다시 세우는 시간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노무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2024.5.23. 연합뉴스 2009년 5월 23일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가눌 수 없을 만큼 심장이 뛰고, 피가 솟구쳐 올랐다. 깊은 추도와 묵상을 했고, 이어 조사(弔詞)를 썼다. 16년 지난 지금도 생각해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누구인가? 강산이 두 번 가까울 만큼 변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지도자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때나 이제나, 또 우리 역사를 통털어, 지도자란 민인(民人)을 뜨겁게 품을 수 있어야 한다. 국민 높이의 삶 그 아래로 내려가 민인을 뜨겁게 품는 지도자를 만나고 싶다. 옛말에도 대천이.. 2025. 5. 23.
세종을 택한 태종…지금은 국민이 태종이다 종법 질서 무릅쓰고 3남을 왕세자 삼은 이유는장남 양녕에 대한 철저한 인사 검증 거쳐 배제신료들 '택현론'도 한 몫…현명한 지도자 추천지도자가 걸어온 길에서 국가의 운명 결정돼세종 이도(李祹)는 3자로 태어났다. 그 때문에 태생적으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신생 조선에서 셋째 아들을 국왕으로 세우는 것은 자칫 국제 문제로 비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국제 질서가 그랬다.중국은 은나라 때부터 종법 질서의 개념을 세웠다. 이 개념에 의하면, 국제관계는 엄연히 대국과 소국으로 나뉘며, 이 둘의 관계를 사대(事大)와 자소(字小)로 정리해 중국 중심의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동아시아 세계는 어느 국가든 중국의 힘을 부정할 수 없었고, 이 같은 중국 특유의 조공과 사대를 매개로 한 외교 .. 2025. 5. 21.
충남북부상공회의소 CEO아카데미 <역사와 인문에서 경영을 읽다> 주제로 특강 진행 세종시대 경영의 원류는 세종의 인재에 대한 언급에 있다. “인재와 더불어 같은 시대에 함께 태어난 것은  하늘이 나를 돕는 것이다” - 세종 15년(1433) 거의 같은 시기, 르네상스가 일어난 이탈리아에서는 마테오 팔미에리가 다음과 같이 인재에 대해 언급한다. “과거 1,000년간 유례가 없을 만큼 재능 많은 사람들이 즐비한 새 시대에 태어났음을 나는  신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  마테오 팔미에리(1406-75년)  37년간 100명의 통섭형 인재가 쏟아져 나와 국가를 완전히 혁신신킨 조선의 세종 정부! 인문과 역사의 만남을 통해 이탈리아 르네상스기와 세종시기를 비교해 가며 오늘날 우리 기업이 나아가아 할 바를 짚어보고, 그 지혜를 CEO분들과 함께 했다.   강의문의: 인문경영연구소 | T. 02).. 2024. 9. 13.
창업, 수성, 도약의 경영을 위하여 창업, 수성, 도약의 경영을 위하여-'동양의 통치역사 - 중국과 조선 중심' -  역사는 당대 사람들의 삶의 궤적을 집적한 것이다.  당대에 쓰여졌든 후세 사람이 남겼든 기록은 남는다. 모든 유물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투쟁과 적응, 생존과 번영의 몸부림이 중첩돼 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황하유역에서 목기나 철제 농기구로 땅을 파헤치던 때나 과학이 인류를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인도하는 지금이나 같다. 사람들은 언제나 벅찬 투쟁과 함께 살아왔다. 인간이 자연에서 삶을 일궈내는 한, 땅을 디디게 되어 있다.  땅은 국가라는 개념이 생기기 오래 전부터 싸움을 통해 획득의 대상이 되어 왔다. 피가 흐르고, 강약의 구도가 만들어 졌다. 강자가 차지한 토지에서는 더 많은 잉여물이 나왔고, 그 결과문물이 .. 2024. 8. 10.
CEO & 가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버팀목- 가족 불안을 힘으로 바꾸는 힘, 지속 성장하는 자기 내부의 동력,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인정, 화나 적개심을 녹이는 뜨거운 감사의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끌어안는 부드러운 포옹… 이런 것들은 가족 관계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버팀목- 가족에 대해 알아본다. 소형가전제품 수출입이 주업인 40대 중반 CEO 김만우 대표가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주관하는 가족 행사는 ‘축하 축하 파티’다. 김 대표가 이 행사를 하게 된 것은 실은 고육지책과 다름없었다. 김 대표는 아이의 시간표를 보고는 그만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CEO인 자신의 스케줄보다도 학원을 몇 개씩이나 다니는 아이 시간표가 더 빡빡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일찍 퇴근하는 날에도 아이들하고 대화는 커녕 코빼기조차 볼 수 없었다. 주중에.. 2024. 6. 5.
창조적 활동으로 통섭형 혁신을 이끌라 외환위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처럼 ‘혁신’을 좋아한 국가나 기업도 많지 않다. 그간 혁신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혁신만능주의에 빠진 피로와 무효혁신이 우리 사회와 기업을 장시간 압박해 왔다. 혁신하면 모든 게 다 잘될 것으로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혁신에 대해 적잖은 오해도 있어 왔다.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혁신이란 무엇일까? 흔히, 혁신은 등가죽을 벗기는 것으로 비유되어 왔다. 하지만 혁신의 본질은 등가죽 속의 살과 뼈를 통 채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즉 몸 전체를 들여다 봄으로써 본질을 파악하는데 있다. 조직을 정밀히 청진(聽診)하려는 것, 이것이 혁신하는 이유다. 투시적 혁신이 경영에 도입되면 가죽만 벗겨내는 구조조정이라든가, 사업 재편, 인적 청산 같이 선언적인 혁신과는 .. 2024. 4. 18.